신천의 코스모스 "뭐 하세요? 신천에 코스모스 보러가요." "내일 가면 안돼요? 나 오늘 말린 고추도 닦아야 하고 할 일이 많은데..." 결국은 그녀의 성화에 오후 4시 라고 약속을 했다. 영인이를 역전에 태워다 주고 은행 볼일 보고 약속 장소에 가려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왔다. (오후 3시32분) "나 지금 의정부" 결국 조금 .. 샛골일기 2008.09.24
다시는 볼 수 없는 <자재암>가는 길 의 돌계단 엊그제 (일요일) 소요산 자재암에 오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속리교를 지나면서 부터 계단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낡고 정겨운 이끼 낀 돌계단은 간데없고 온통 플라스틱 계단으로 바뀌고 있는 중 이었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언젠가 찍어둔 사진속의 계단이 너무 그리운 날 이었습니.. 샛골일기 2008.09.23
자재암 가던날 “잠 안 오면 찜질방 이나 소요산 데이트 어때요?” 9월21일 일요일 새벽 5시 13분 버섯 따러 간다는 남편을 산에 보내놓고 잠이 오질 않아 혹시나? 하고 문자를 보냈는데 금방 전화가 와서 내가 더 깜짝 놀란 거 알아요? “네 좋아요. 우리 자재암 까지 올라갔다 와요. 제가 모시러 갈게요.” 하더니 채 10.. 샛골일기 2008.09.23
안개가 자욱한 아침 아침에 일어나니 수돗물이 나오지 않네요. 남편은 새벽에 부시럭 거리더니 밤 주우러 갔는지 보이질 않고... 작은 새들 목청을 돋우며 노래하느라 바쁜 아침. 오늘은 깻잎 따서 겨울에 먹을 밑반찬을 만들어야 겠어요. 아! 참 고추도 삭혀야지. 샛골일기 2008.09.23
오늘은 블로그와 만난지 300일째 되는 날 왜? 나는 글을 쓰는가? 라고 깊이 생각한 적이 몇 번 있었다. 자신을 잊고, 시간을 잊고, 글 을 쓰게 되면서 뿌듯하게 안으로 차오르는 기쁨으로 스스로가 대견하다. 그 뿐이다. 어쩌면 나의 글쓰기는 행운에 가까운 축복이었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오늘을 사는 내가... 오늘은 블로그와 만난지 300일 째.. 샛골일기 2008.09.03
이집, 저 집에서 고추말리는 냄새가 잠자리 몇 마리 하늘을 낮게 빙 빙 날다 지쳤는지 전깃줄에 앉아 쉽니다. 여기, 저기 에서 고추 말리는 매운 내가 납니다. 우리집 고추도 잘 말라 갑니다. 언제 저 만큼 자랐을까? 밤 송이도 제법 굵고, 대추도 어느새 붉은 빛이 나네요. 마음까지 풍요로운 가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샛골일기 2008.09.03
자유 수호박물관(원화윤시인 특별전)에서 오늘 소요산 '자유수호 박물관' 에서 원화윤 시인의 특별전 오픈식이 있었습니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열린 개인전이 성황리에 마치게 되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나도?...저 가운데 (주인공이 되어)자리에 서게 될 날을 기대해 보면서 ... 원시인 님! ㅋㅋ 어째 억양이?~~~ 다시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 샛골일기 2008.08.21
캄보디아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26일~30일까지 (3박5일동안) 캄보디아에 다녀왔습니다. 9일 전역한 아들과 마침 휴학중인 딸 과 함께... 네 식구가 5일이라는 시간을 함께 비우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지만... 모두들 가족 여행에 협조를 했기에 가능한 일 이었습니다. 샛골일기 2008.07.03
[스크랩] 오현스님 ‘공초문학상’ 수상 오현스님 ‘공초문학상’ 수상 ‘나아갈 길이 없다 물러설 길도 없다 / 둘러봐야 사방은 허공 끝없는 낭떠러지 / 우습다 / 내 평생 헤매어 찾아 온 곳이 절벽이라니 // 끝내 삶도 죽음도 내던져야 할 이 절벽에 / 마냥 어지러이 떠다니는 아지랑이들 / 우습다 / 내 평생 붙잡고 살아 온 것이 아지랑이더란.. 샛골일기 2008.06.15
이제 두 밤만 자면 됩니다. 만 2년, 아들의 전역이 이틀 남았습니다. "엄마! 이제 두 밤만 자면 나간다." 고 아까 약수터에 갔을 때 전화가 왔습니다. 약간 흥분된 아들의 음성을 들으니 나도 덩달아 목소리가 떨립니다. 그 동안 잘 견뎌준 아들이 참으로 대견합니다. 엊 그제 도착된 우체국 택배에 담겨온 편지와 책 과 수건과 사진.. 샛골일기 200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