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편지
‘군사 우편’ 이라고 찍힌
편지를 받던 날
‘편지’ 라는 것을
난생 처음 받아보는
사람처럼 행복 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일입니다
편지를 가슴에 안던
그 순간의 벅찬 감동을
저 먼
그리움의 끝에 있는
훈련병 아들의 첫 편지는
눈물이 앞을 가려 처음엔
눈으로 읽지 못 합니다.
마음으로 읽어야 합니다.
2006년 7월 6일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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