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내 머리속의 지우개

白松/손순자 시인 2008. 4. 3. 09:27
 

내 머리속의 지우개



할 수만 있다면


햇살처럼 눈부신

그대 의 미소를

지워버리고 싶다


그대를 기다리는

무한 설레 임


견디기 힘든

불합리한 거리도


그대를 만나기 전

그대를 생각하기 전

그대를 그리워하기 전


가슴앓이를 시작하기 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할 수 만 있다면...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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