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녹동항에서

白松/손순자 시인 2008. 4. 8. 10:22
 

녹동항에서


마음은

소록도에 가고 싶었다


“보리피리” 시비를

내 눈으로 꼭 보고 싶었다


마리안느, 마가레트 할매

만나보고 싶었다


두 손 꼭

잡아보고 싶었다


하지만,

배가 산으로 가게 될까

거금도행 배에 몸을 실었다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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