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연인들은 아주 오래된 연인들은 아주 오래된 연인들은 함께 있지 않아도 문자 메시지에 담긴 ! (느낌표) 하나 만으로도 그 사랑의 깊이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은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 하지 않아도 전화기 넘어 옅은 한숨소리에 그 애틋함이 묻어납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은 함께 하지.. 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2008.03.10
토말에서 土末(토말)에서 손순자 詩 “수진아 내가 널 사랑하는 거니? 다른 남자가 있는 니 가 왜 자꾸 떠오르지. 왜 자꾸 너의 전화번호를 누르게 되지. 왜 자꾸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지. 이곳에서 널 ‘사랑 한다.’ 라고 처음으로 외쳐본다.” 홀로 ‘땅 끝’ 에 온 장한이가. 10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마.. 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2008.03.09
병 속에 담긴 편지 병 속에 담긴 편지 누구라도 코르크마개를 열지 말아요 우리 사랑 온전히 지켜질 수 있도록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2008.03.08
소요산 연가 소요산 연가戀歌 손순자 詩 인생길 설렘의 정거장에 서서 동반자를 기다리던 스물 셋 그때, 그대를 만났습니다 사랑의 날개 펴고 소요산 아래 둥지 틀어 그대 품에 안겼을 때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에 젖었음을 고백합니다 사랑은 단둘이 해야만 하는 것 언제나 그 자리 머물러주세요 그.. 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2008.03.07
추전역에서 추전역 에서 사는 게 힘이 든다고 허겁지겁 도시를 빠져 나온 바람처럼 가벼워진 몸뚱이를 고요한 네 품속에 안기고 싶다 상심한 가슴을 위로 받고 싶다 손순자 시집 <소요산연가> 중에서 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2008.03.06
예감 예감 아카시아 나무에 까치 세 마리 두 마리 정답게 오 가는데 그 중 한 마리 저 혼자 안절부절 애꿎은 나무만 귀찮게 한다 샛골 에 집 한 채 더 생길 것 만 같다 깨소금 내 폴폴 나는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2008.03.05
가끔씩 가끔씩 그대여 우리 가끔씩은 안부를 묻자 바람에 실어 보내거나 잔잔한 미소이거나 오랜 이별 뒤에 만나도 낯설지 않게 그대여 우리 가끔씩은 안부를 묻자 이 세상 의미를 두는 한 사람 손길 닿지 않는 곳에 있어 그 절망감으로 무관해져서 다시 모르는 사이가 되지 않게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2008.03.04
며칠전 바람, 오늘은 비 며칠 전 바람, 오늘은 비 오랫동안 사랑하던 것들을 떠나보낸 뒤 이름마저 잊어버린 채 고개 숙여 괴로워하던 기~인 불면의 밤을 이젠 잊어야 하나 새로이 사랑해야 할 무수한 연두 빛 낱말들을 위해 오늘은 마음을 열어야 하나 귓전을 간질이 는 촉촉한 속삭임 새침하게 앙다문 수줍음마저 어쩔 수 없.. 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2008.03.03
어머니의 봄 어머니의 봄 양지 바른 담벼락 햇살 한 자락에도 밭고랑의 여린 쑥 살큼 살큼 도려내어 맛나게 쑥국 맛을 내고 싶어서 마음은 어느새 들녘을 내닿는데 마른풀 같은 몸 일으킬 때 “에이구으~허리야.” 행여 딸자식이 들을까 슬그머니 입술을 깨무시는 어머니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 에서 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2008.03.02
갠지스강 갠지스강 인도에 가시거든 하루에 두 번 갠지스강 을 찾아가보세요 황혼이 질 무렵엔 ‘사이클 릭샤’ 를 타고 혼잡한 시내 중심가를 달려보세요 ‘릭샤꾼’ 그들의 생존본능으로 흙먼지길 앞 다투어 달려도 아무 걱정 없습니다 동이 터 올 무렵에는 졸린 눈 비비며 자동차를 타고 가셔도 됩니다 조.. 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2008.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