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어머니

白松/손순자 시인 2007. 11. 8. 09:30
 

어머니

 

손순자 詩

 

돌이킬 수 없이

작아져 버린 몸

많은 날들 지친 걸음에도

컴컴한 토방의 불빛으로

맑고 투명한 물줄기로

모든 것 정화시켜

참사랑 눈뜨게 하시더니

이제는 작은 바람결에도

소스라치는 모습으로 변한

어머니란 이름으로 불리는 당신

잠자리의 곤한 숨소리

들어본 게 언제인지

필요한 건

아주, 작은 관심 뿐 인데...



아주

작은...


시집 <소요산 연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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