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용화마을에서

白松/손순자 시인 2007. 11. 8. 09:27

 

용화마을에서

 

손순자 詩 

 

 

“남의 손에 떡 이 더 커 보인다꼬

이집 미역은 참 좋으네,

우리 꺼는 와이라노? 문둥이 같이 생겨갖고...”


낯선 땅

아는 이가 없어도

결코 외롭지 않은 것은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자리를 바꾸신

당신 생각에


투박한 사투리도

봄 햇살 같이

정겹게 스며듭니다.



2004년 7월

 

시집 <소요산 연가> 에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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