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골일기

제53회 착각의 시학 시낭송회

白松/손순자 시인 2013. 8. 25. 21:26

2013년 8월 24일 (토) 오후 2시

양수리 북한강가 <행복 강 카페> 에서 열린 시 낭송회

 

무작정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손순자 詩 /낭송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본 날

구름비늘 이 너무나 눈부셔

무작정 눈물이 날 때 가 있습니다.


수 없이 뱉어 내는

상처의 말 이...

서릿발 같은 위엄 때문이 아닙니다.


함께 있으면 시간이 달콤한 음악처럼 흐르고

순간의 욕망에 흔들리지 않고

순수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그대


그 빛나는 순간들이

그저,

사랑이 아니어도


할 말 도 잊은 채

그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싶은 날

무작정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