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골일기

제5회 작품 낭독회

白松/손순자 시인 2013. 8. 10. 11:40

 

바람의 친구

 

                           동시 : 손영목 / 낭송 : 손순자

 

 

살랑살랑 봄바람 친구는

누구게?

겨우내 옴츠렸다

얼굴 쏘옥 내민

새 순이지요.

 

시원시원 여름바람 친구는

누구게?

더 멀리 날아가서

피어나고 싶은

민들레 꽃씨지요.

 

선들선들 가을바람 친구는

누구게?

한여름 뙤약볕에 지쳐

땅에 눕고 싶은

나뭇잎이지요.

 

씽씽 겨울바람 친구는

누구게?

따뜻한 남쪽나라 찾아가는

철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