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골일기

일상의 행복

白松/손순자 시인 2010. 4. 19. 21:19

감기, 몸살 끝,

아프다고 집에 올 때만 해도 기침에, 고열에 기운도 하나도 없다고 하던

딸이 다시 씩씩해졌다.

어제 아침 밥을 먹고 예쁘게 차려 입고는 "엄마! 내가 오랫만에 피아노 쳐줄게."

라며 피아노 앞에 앉았다.

커피를 끓여놓고 식탁에 앉아 모처럼 딸 아이의 피아노 곡 에 푹 빠졌다. 

손 놀림이 예전 같지는 않았지만 난 살짝 거짓말 을 보태 "어! 옛날 실력 나오는데..."

하며 박수를 쳤다.

이제 지독한 감기는 저 만치 물러간 듯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