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월24일 오후 3시 남산 <문학의 집 서울> 을 찾았습니다.
수요문학광장 104번째 홍윤기 시인을 만나기 위해서랍니다.
충무로역 에서 내려 느긋한 걸음을 걷던중 아!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산수유 꽃 을 보았습니다.
엊그제 내린 春雪 도 씩씩하게 이겨내고 막 꽃을 피워낸 나무가 어찌나 대견한지요.
7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강의 하시던 홍윤기 박사님의 말씀중에서 "시 를 많이 쓰려
하지말고 무속에서 신 이 내리듯 떠 오를 때 영혼의 노래를 써라." 라고 하신 말씀을 새겨봅니다.
단풍
시/홍윤기
기운 썩 좋은 낯 붉은 아이들
아우성치면서 벼랑타고 오르는 소리
성대聲帶 썩 좋은 아이들
온통 산에 불 지르는 함성이다
아니 온몸 속속들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이윽고 분출噴出하는 화산火山이다
불타는 산 속에서 나도 불붙어
고래고래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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