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빛으로 피는 나의 생명
네 이름 위에 겹쳐지는 너의 얼굴
폭죽의 불꽃처럼 피었다가 사그라지고
나를 덮어 버리고
사랑하는 내 마음 비에 젖어
빗물이 쓴 사랑노래
너를 소유하고 싶다
사랑한다는 것은
십자가를 멘 발걸음 만큼
무겁다는 것을
돌아오는 나의 쓸쓸한 그림자가
일기장에 고백한다
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사랑의 피에로가 되는 나는
문이 열리면 네가 들어서는 것 같아
손을 뻗으면 네 몸이 만져질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 등에 몸을 맡긴 채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 긴머리
어깨 위에서 출렁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나는 사랑을 가졌노라
세상에 말하고 싶다
사랑 고백 / 황도제
사진 / Edmund Leveckis
음악 / Mozart
Piano Sonata No.12 in F Major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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