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男子
손순자 詩
삶의 무게가 실려
처진 어깨
마냥 젊지 않은 육신(肉身)
젊은 날의 찬란했던 꿈
한 자락 남아 있지 않다
반듯하게 자란 분신(分身)들
아내가 미운 것도 아닌 데
왜?
어쩌자고,
막연한 변화를 동경(憧憬)하는 걸까...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나 비밀은 있다 (0) | 2007.12.03 |
---|---|
부르면 눈물이 될 것 같은 이름 (0) | 2007.12.02 |
두 개로 쌓은 돌탑 (0) | 2007.11.30 |
거짓 오르가슴이 싫은 날 (0) | 2007.11.27 |
분천역 (0) | 2007.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