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로 쌓은 돌탑
손순자 詩
산자락 아래
보잘 것 없는 돌멩이 하나
그대와 내 손에 잡히는 순간
하나의 의미가 됩니다.
누군가의 기도로 높다란
그 맨 꼭대기에
두 개의 새로운 바람이
쌓입니다.
기다림을,
그리움을,
말 없는 언약으로
낯 선 길 위에 남겨둡니다.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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