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망리 역앞
허름한 순대국집을 오늘 또 찾았다.
작고 허름한 방, 사방 벽면에 빼곡히 쓰여진 낙서들...
그것도 모자라 천정에까지...
볼펜으로, 싸인펜으로..
오래된 낙서는 이미 희미해지고, 그 위에 선명한 글자들...
내 눈에 뜨인 낙서 하나...
진이야 사랑해---현재 사귀는 여자
영선아 미안해---이 남자를 좋아한 여자
혜영아 용서해줘---두번째 사귄사람
정춘아 보고싶어---첫 사랑
2007. 6. 18 사랑했던 여인들.
나도 기억될까?
어떤 소년 에겐 첫사랑으로...
또 어떤 청년에겐 두번째 사귄 사람으로...
내가 짝 사랑한 남자는 누구였을까?
슬그머니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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