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

화백문학 여름호

白松/손순자 시인 2009. 7. 13. 22:35

2009년 화백문학 여름호 (통권 36호) 에 게제된 詩 2편

 

 

 

 

그대만 아는 詩

 

                               
‘행복한 새해 되기 바라오!’

새해 첫 날

남태평양을 건너온

따스한 바람과
물새 소리와
희망의 파도

처음으로 만난
햇빛알갱이 같은
문자가 눈부시다

틈새를 엿보아
나도
먼 바다를 건너야 할까?

그대 가슴에서 두근거릴
첫 연애편지 같은 설렘으로...

 

사랑의 힘
                              

이국의 숲 속 단골벤치에서
그대가 보낸 서툰 편지는
우표를 붙이지 않아도
소인이 찍히지 않았어도

그대와 나 사이에 놓인
먼 하늘 길을 달려와
깊은 새벽 등불을 켜고
잠든 나를 깨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