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

[스크랩] 손순자 시인의 시화 개인전 관람

白松/손순자 시인 2009. 6. 8. 23:22

 손순자 시인의  개인 시화전 관람기

 

지난 6월 5일 오후

소요산 자유수호평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수필가이자 시인이신 손순자님의 개인 시화전을 다녀왔습니다

 

전시실을 찾아가는 길은 푸르름의 초록숲에서 풍겨오는 싱그러운 6월의 향기와

아름다운 꽃들과 넓은 잔디의 안온한 느낌으로 평화스러운 길이었습니다

 

수필집 "행복한 여자'와 시집 '소요산 연가'의 저자인 손순자 시인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도런도란 나누는 이야기를 주제로

일상적인 생활용품에 소박하게 자신이 쓴 시와 글들을 적어 시화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작위적으로 상품적인 속성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가식적으로 꾸며진 시화작품에 비해

보기에는 단순하고 단조로운듯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참으로 인간적인 정서와 사유와 따뜻한 감성이 수사학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편안함을 주는 시화작품들이었습니다

 

그는 '행복한 여자'라는 수필에서

 

'성냥불만 그어대면 곧바로 파란 불꽃이 일어나던 그곳

우리들이 처음으로  마련했다는 기쁨 그대부터 산다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느꼈고  우리 힘으로  하나씩 빈공간을

채워 나간다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절감햇다

어쩌다 남편 친구들이 오는 날이면 빨간색 석유곤로에

양은냄비를 얹고 돼지고기 조금 넣은 김치찌개를 끓여 술상을 차려 내는 일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 밤늦게 남편 친구들이 찾아오고 남편이 술상을 차려 달라고 한다면

손순자 여인 같이 군말없이 술상을 차리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남편을 바라 보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여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곰곰히 생각해 봄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한 기쁨으로 생각하는

편안한 인간적인 여자

손순자 시인은 그래서 행복한 여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상 속의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결코 서두는 법이 없이

하나씩 하나씩 일구어 나가는 순리를 아는 여자가 바로 손순자 시인입니다

그래서 그는 유난히 눈물이 많은 여자입니다

 

이렇게 소탈한 손 시인의 성격으로 보아 이번 개인 시화전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무리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를 적고 글을 담아낸 것은

그 다운 소중한 기쁨이며 행복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월간 문학세계에서 시부문 신인상

월간 순수문학에서 수필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제15회 한국공간시인협회 본상수상(2008년)

제 16회순수문학상 우수상 수상(2008년) 경력을 가지고 있는

손순자 시인은 문학의 힘으로 자신의 생활을 행복하게 가꾸어 나아가고 있는

성실하고 순수한 문인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손순자 시인의 개인 시화전을 관람하고 나서 

소요산 유월의 푸르름 속에 초록향기가 가득한 긴 길을 걸어 내려 오면서

늘 건강하고 행복한 여자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앞으로 좋은 글을 많이 쓸 것을 마음 속으로 기원해 보았습니다.

 

 

손순자 시인의 개인 시화전을 관람한 뒤 며칠 후

또 다른 관람취재기 하나를 올려 봅니다

 

인생의 항해 -

그 너머로 한 여류시인의 삶을 바라 본다

자아성찰을 통한 관조적인 삶을 시화로 특집 전시하고 있는 

손순자 시인의 첫번째 개인시화전은

손시인이 평소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연유와 동기의 관계를

아름다운 기쁨으로 생각하고 사는 것 처럼

사람과의 관계를 소박하고 진솔하게 찬미하며

인간성의 추구를 아름다운 시와 글로 노래하고 있다는 진실된 소감을 받았다

이같은 맑고 순수한 사랑의 노래가 물 흐르듯 막힘이 없는  

작가정신과 사유와 감성이 손순자 시인의 시와 글 속에서

담담한 음율과 무리없는 서정적 율격으로 진솔한 여운을 남기고 있었다

 

그렇다

인생의 항해 -

 

그 여정에서 가식적이며 작위적으로 꾸밈없는  

담담한 인간적인 내면의 표출은

흔들림 없이 조용히 흐르는 강물같은  

솔직하고 담백한 그만의 심상임에 틀림이 없었다.

자연의 신비와 인간관계라는 소통과 상생을 의미하는

사물을 바라보면서 수사하고 있는 그의 정서와  심상은

반목과 갈등으로  서로서로 미워하면서 이분법적 구조의 이기적인

극한 대립으로 충돌하면서 자칫 병들어 가고 있는 인간들의 상처난 환부를

인간적인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는 시말(시어)의 문화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해 본다

 

여러가지로 혼탁한 이 시대에서

뭔가 갈증을 느끼면서

한 여류시인의 담백하고 진솔한 시화전을 보면서

용서와 화합과 소통과 상생의 문명적인

잔잔한 감동을 느껴 본다.

  

 

다음은 이날 시화전 모습과 주변에 전시되고 있는 추억의 전쟁기념물들의 사진을 실어 봅니다.

 

글 / 손소운孫素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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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손소운 (필명 孫素雲)의 사색의 뒤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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