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여름의 끝

白松/손순자 시인 2007. 11. 8. 23:59
 

여름의 끝

 

 

손순자 詩

 

하루 내

눈부시던 햇살

저무는

마당 한 구석


감나무 이파리 하나

한쪽은 초록인데

다른 한 쪽만

붉게, 노랗게

 

저 홀로

물들인 채

힘겹게 잡았던

손을 놓습니다.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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