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
손순자 詩
하루 내
눈부시던 햇살
저무는
마당 한 구석
감나무 이파리 하나
한쪽은 초록인데
다른 한 쪽만
붉게, 노랗게
저 홀로
물들인 채
힘겹게 잡았던
손을 놓습니다.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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