他人
손순자 詩
언제나 꼭 다문
입술로
하얀 담장
저쪽에 있는 너
장밋빛 미소 속에
언어(言語)를
숨겨 버린 것일까?
손을 잡고
뜨거운 정 나누면
한결같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
온 밤 내 진통을 겪어
가지 사이사이
새순 돋우며
꽃피울 때
너의 아픔을
내가 몰랐듯이
지난밤 내 가슴에
하얗게 쌓인 눈
네가
알지 못하는 구나.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他人
손순자 詩
언제나 꼭 다문
입술로
하얀 담장
저쪽에 있는 너
장밋빛 미소 속에
언어(言語)를
숨겨 버린 것일까?
손을 잡고
뜨거운 정 나누면
한결같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
온 밤 내 진통을 겪어
가지 사이사이
새순 돋우며
꽃피울 때
너의 아픔을
내가 몰랐듯이
지난밤 내 가슴에
하얗게 쌓인 눈
네가
알지 못하는 구나.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