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豆川
수유리에서 태운 버스가 곡예 하듯
뿌연 자동차 숲길을 달려
겨우 의정부를 지나고 나면
그리운 마음이 앞서가지요
늘 부끄럽다고
미워하던 지난 시간들
어제의 나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따스한 마음으로 쉴 수 있는 곳
언제나 가슴 열어 반겨주는 곳
금강산을 단숨에 달려 시베리아까지
동두천(東豆川), 희망의 땅입니다
손순자 시집 <소요산연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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