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동두천

白松/손순자 시인 2008. 3. 10. 20:54
 

東豆川



수유리에서 태운 버스가 곡예 하듯

뿌연 자동차 숲길을 달려

겨우 의정부를 지나고 나면

그리운 마음이 앞서가지요


늘 부끄럽다고

미워하던 지난 시간들

어제의 나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따스한 마음으로 쉴 수 있는 곳

언제나 가슴 열어 반겨주는 곳

금강산을 단숨에 달려 시베리아까지

동두천(東豆川), 희망의 땅입니다

 

손순자 시집 <소요산연가>중에서

'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나 비밀은 있다  (0) 2008.03.11
경원선  (0) 2008.03.10
아주 오래된 연인들은  (0) 2008.03.10
토말에서  (0) 2008.03.09
병 속에 담긴 편지  (0) 2008.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