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갠지스강

白松/손순자 시인 2008. 2. 5. 16:00
  갠지스강

인도에 가시거든
하루에 두 번 갠지스강 을 찾아가보세요
황혼이 질 무렵엔 ‘사이클 릭샤’ 를 타고
혼잡한 시내 중심가를 달려보세요
‘릭샤꾼’ 그들의 생존본능으로 흙먼지길
앞 다투어 달려도 아무 걱정 없습니다
동이 터 올 무렵에는 졸린 눈 비비며
자동차를 타고 가셔도 됩니다
조그만 배에 몸을 싣고, 고요한 아침을 느껴보세요

천상에 흐르던 강,
눈으로 보기에 깨끗하지 않아도
그 곳에 몸을 담그는 것이 평생소원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갓 결혼한 신랑, 신부, 그 들의 인연도
갠지스의 여신과 이어지기를 바라고
영원한 해탈의 길 로 가기위해
‘마그니’ 에서 지핀 성스러운 불 로 몸을 태워
자연의 일부로 돌아갑니다
갠지스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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