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스크랩]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시낭송- 김희애

白松/손순자 시인 2015. 2. 9. 19:58

 

 

 

 시낭송/김희애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분명 미안한 일이 아닐터인데,
그대에게 건넨 제 모든 사랑은
모두 미안한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그대라는 사람을 알고 난 후에
얼마나 많이 흐느껴야 했는지..

그래서 내 남은 눈물이 모두 말라 버렸는지
이제는 무척이나 덤덤해진 나를 보며
요즘 가끔 놀라곤 합니다..

이제는 어지간히 슬퍼서는
눈물이 나지를 않습니다..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덧없이 주기만 했던 이 사랑에
마음에도 없이 받기만 했던 그대
얼마나 힘겨우셨겠습니까..

그간 정말 미안했습니다.
원하지도 않던 그대의 아픔받이가 되어
홀로 헤매던 이 바보같은 사랑을 보며
그대는 또 얼마나 안쓰러워 하셨겠습니까..

정말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접는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 아니겠기에
이 미련한 아이의 외사랑도
마음처럼 쉽게 접혀지지가 않아
앞으로도 기약없이 이 미안함
그대에게 계속 건네야 할것 같습니다..

 

 

출처 : 터질것같은 우리사랑 이대로
글쓴이 : 이대로 원글보기
메모 :

'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엔 듯 다녀 간 그대 시/박철언  (0) 2015.01.05
[스크랩] 샐리가든/임형주  (0) 2014.12.06
동창회 가는날 /박철언  (0) 2014.02.10
98세 어머님 생신날에/박철언  (0) 2014.02.08
갈치구이/박철언  (0) 201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