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엔 듯 다녀 간 그대
시/ 靑民 박철언
백목련 시샘으로
창이 하얗게 물들던 날
내 단잠을 깨우고
마음 문을 열고
꽃물 머금은 바람처럼
그대 다녀 갔나요
꿈엔 듯 그대를 안고
나직이 속삭이던 봄의 찬가
다정한 입맞춤에
채 타오르기도 전에
‘안녕’ 이라며 뒷모습 보이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 그대
또다시
봄이 찾아오고
하얀 웃음으로
내 곁에 온다면
내 마음 또다시
빈틈을 보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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