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직 못 보았는데 용산역에서 전자상가 가는길에 걸린 시화 랍니다. ^^
손순자 시 가끔씩
가끔씩
그대여
우리 가끔씩은 안부를 묻자
바람에 실어 보내거나
잔잔한 미소이거나
오랜 이별 뒤에 만나도
낯설지 않게
그대여
우리 가끔씩은 안부를 묻자
이 세상 의미를 두는 한 사람
손길 닿지 않는 곳에 있어
그 절망감으로 무관해져서
다시 모르는 사이가 되지 않게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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