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수) 오후 3시.
4호선 충무로역 에서 내려 슬 슬 산책하며 문학의 집, 산림문학관 을 찾았다.
수요문학광장 100회특집, < 만나고 싶었습니다. 박완서 소설가 >
조금 이른 시간이라 마침 전시실 에서 열리고 있는
시인.작가 50명이 스스로 그린 <나의 얼굴, 나의 삶> 전시도 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문학적 소양이 남 다르셨던 어머니 밑에서 자라 23세때 결혼, 6.25 전쟁을 겪으면서
그 때의 힘든 상황을 견디게 한 힘이 '언젠가는 이 상황을 글 로 쓰리라.' 라는 극한 상황에서의 오기가,
증오가, 연민으로, 복수심이 참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바뀌면서 비로소 소설을 쓸 수 있었다고 하시던
선생님 말씀이 오래 오래 남는다.
사회적으로 잘 난 사람에게도 위축되지 않고, 거렁뱅이 앞에서도 엎드릴 수 있는 사람이 문학하는 사람의
기쁨이고, 힘이고, 능력이라고...
"죽는 날 까지 현역작가 이고 싶다." 시던 박완서 선생님!
오래 오래 건강 하시길 기원합니다.^^*
박완서 선생님과 숙명고 동창이며 오랜 친구이신 한말숙 소설가님. 두 분의 모습이 너무나 정겨웠다.
한말숙 선생님과 민지원 선생님, 너무 고우신 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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