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시작을 위하여

白松/손순자 시인 2008. 12. 30. 21:20

 

 

 

   시작을 위하여 
                                   靑 民 박 철 언 

  갑자기 몰려온 
  키스의 속도만큼
  사랑은 불완전한 
  감정의 교통사고였다 

  다시는 빠지지 말자해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화살로 다가온 너 

  사랑의 속성을 벗지 못하고 
  어우러진 추억들로  
  하나 둘 채우고 있는 나 

  이제는 무모하게 
  사랑에게로 마음을 
  던지고 싶지 않은 것은 
  너와의 운명을 더 오래하고 싶은 
  진정한 시작을 위함이다

   

  박철언 시집 <작은 등불 하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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