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7일(수)16시30분
동숭로 예총회의실 에서 (사) 한국문화미래포럼 문학분과 세미나 가 있었다.
주제 1. 문학에서 진실이란 무엇인가?
황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예술원회원)
그 유명한 '즐거운 편지' 풍장' '기항지' '퇴원날 저녁' '참을 수 없을 만큼' '어느 초밤 화성시 궁평항'
'삶을 살아 낸다는 건' 등 의 주옥 같은 詩 를 발표하신 황동규 시인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아침에 내리는 비가 잠깐 서울 나들이를 갈등 하게 했었지만 ...
비 개인 오후 전철을 타고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 분의 강의 중에서 특히 좋은 문학이란..."쓰지 않으려 해도 할 수 없이 쓸 수 밖에 없는 것" 이란 내용이
오래 머리속에 남는다.
즐거운 편지 황 동 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메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사랑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가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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