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노동당사에서

白松/손순자 시인 2008. 3. 16. 00:29

 

 

 

 

노동당사에서



몇 가닥 햇살

은총처럼 내려도

돌이킬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끝내 편히 잠들지 못한

그대

푸른 안식을 위해서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다음엔

다음엔 꼭,

맑은 술 한 병 놓고

위로하리라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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