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영원히

[스크랩] 어머니 시 손순자

白松/손순자 시인 2015. 12. 1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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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손순자 詩

 

돌이킬 수 없이

작아져 버린 몸

많은 날들 지친 걸음에도

컴컴한 토방의 불빛으로

맑고 투명한 물줄기로

모든 것 정화시켜

참사랑 눈뜨게 하시더니

이제는 작은 바람결에도

소스라치는 모습으로 변한

어머니란 이름으로 불리는 당신

잠자리의 곤한 숨소리

들어본 게 언제인지

필요한 건

아주, 작은 관심 뿐 인데...



아주

작은...


시집 <소요산 연가> 에서



출처 : 솔향기 그윽한...마차산 우리절 무심정사
글쓴이 : 광명 스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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