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하는 사랑
詩/손순자
이런 저런 핑계와 사정으로
긴 시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
변화는 눈치 채지 못하게 조금씩 찾아와
이제 그만 그대생각 지우려 해도
그대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숲속 산책길 셀카도 보내주고
아직은 잠든 새벽에도 깨어
일상의 소소한 일을 문자로 알려준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별연습
잊어버리기에는 오래된 습관
전철을 두 번 갈아타고
그대 만나러 가는 길
함께 바라보던 부드럽게 출렁이던 강물도
오늘따라 찬 기운이 느껴지는 날
우리에게 아직 설렘이 남아 있는지
긴 시간의 그리움도 채워주던
열정이 남아 있는지
오늘은 그대를 만나 알아보리라
그대 곁에 잠시 머물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출처 : 솔향기 그윽한...마차산 우리절 무심정사
글쓴이 : 광명 스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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