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의 시학 제 6호 [詩, 공사중] 에 손순자 시인의 시 5편이 수록 되었습니다.^*~
지은이 : 한국착각의 시학 연구회 (2011)
펴낸곳 : 문학과 현실사
詩, 공사중
한국착각의시학연구회 사화집 / 한국착각의시학연구회 刊
오늘이 소설(小雪)이다. 24절기 중에서 첫눈이 내린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적은 눈이 내린다 하여 소설이라 했다 한다. 마치 무주 덕유산과 가평 화악산메 첫 눈이 내렸다는 뉴스가 첫 장면을 장식한다. "소설(小雪)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 했듯이 첫얼음과 첫눈이 찾아오므로 무청을 건조해 만드는 시래기를 엮어 달고, 김장이며, 호박오가리, 곶감 말리기 등 본격적인 겨울 준비에 들어간다. 또한 산천(山川)은 막바지 가을빛으로 곱게 물든 임사귀들이 떨어져 바람에 구르는 모습이 가히 우리네 삶의 모습과도 흡사하게 뒤뚱인다.
진짜 6년을 착각으로 살았다. 무한한 상상력 테두리 없는 존재, 그러나 분명 질서가 존재하는 공간이기에 — 너, 나 그 누구도 범할 수 없는 이치가 아니던가?
시끄러운 세상의 말들에 귀를 틀어막을 필요는 더더욱 없다. 누군가에게 마음의 경련을 일으켜주는 치열한 언어의 꽃을 피울 수만 있다면 그만이 아니던가?
올여름 세미나 및 문학기행으로 김제의 조정래 아리랑 문학관을 거쳐 고창 미당 서정주 문학관, 그리고 부안군 변산 채석강, 전북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총33킬로의 새만금 방조제를 돌아, 2박 3일 거리를 하루에 숨 가쁘게 돌아 왔다. 참 뜻 깊은 행사였다. 단 하루였지만 문학적 체험을 통해 글의 소재거리를 얻어왔다고들 한다. 하루하루 발전하고 성숙해 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문학이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불구하고 잘 버텨왔구나 하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생각에 허허로운 마음마저도 잊고 편집에 정열을 쏟고 있다.
시는 인간의 정서에 감동을 주면서도 삶을 아름답게 관조할 줄 알고 내면의 가치관이 튼튼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에도 착각의 시학 회원여러분의 잘 익은 시를 수확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착각의시학은 2개월에 한 번씩의 문학토론과 낭송, 여행을 지향하여 폭 넓은 글 쓰기에 앞장서며, 시의 생활화에 노력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도덕교과서가 따로 없고 대신 시를 가르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시를 노래로 치자면 선천적으로 음성이 미성인 사람도 있고 악성인 사람도 있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 또 잘 못 부르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굳이 평가절상이나 절하하여 숫자놀음에 시간을 뺏기고 싶은 심정 추호도 없다. 시인들의 미(未)완공된 노래를 들어 보려한다. 그래서 제목도 '詩 공사 중'이다.
상상력 넘치는 영혼의 울림으로 써 내려간 모습 — 겨울이 따뜻할 것만 같다. 아낌없이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고압습니다.
― 김경수(착각의시학연구회 회장), 인사말(책머리글), <한국착각의시학연구회 제6집『詩, 공사중』을 내면서> 중에서
- 차 례 -
포토갤러리
서시 I 하제 김경수
인사말 I 김경수(한국착각의시학연구회 회장)
초대시
유안진_레이디머스트의 증거 / 웃음의 도
허형만_목숨 / 산거(山居)
시
김경수_공초 오상순 소묘 / 한강변을 달리며
김도연_갈대꽃 당신 / 동박꽃물 사랑한 소녀는
김동순_봄에는 꽃이 피네 / 지중해는 찜질방이다 / 첫 데이트 / 공일날
권순악_소 / 게국지 / 마고다 공원 뒷골목 / 옛날우물 / 나이가 드니
권영목_세상사 소주로 씻어 마시며/ 淸明한 날/ 하고픔 말
김무영_날포랭이 / 낮달 / 노동자 1 / 봄비 / 잎사귀의 고뇌
김복수_가을 소나기 / 대답 없는 그리움 / 세월 / 소주 두 홉 / 장마
김복희_그 가페에서 / 그해 겨울 / 봄의 예감 / 동지(冬至)
김송포_수첩 여행 / 발 따라 가 보니 / 벼룩의 침입 / 거꾸로 여덟팔나비 / 무의도의 본능
김자운_갯벌 / 담쟁이덩굴 / 풍경소리
김진상_고독의 변주곡 / 그대 이름은 들국화 / 창가에서 침묵 그 이후/ 회귀(回歸)
김행숙_거제항에서 / 그림자도 나이를 먹는다 / 안개 / 택배 / 땅콩을 누가 먹나
김효순_갈증 / 불꽃 / 연줄 / 장충동 왕족 / 하루만
권아올_점봉산 / 대나무 / 그리운 친구 / 장마
문복선_굴렁쇠 / 연임 효과 / 견인차 / 모통이 길 / 바람 쐬기
박지연_세월의 빛 속에 / 해빙기(解水期)
백왕기_그리움 하나 / 석양과 놀다 / 청솔모 / 할아버지나무 / 휴지
성백원_식어 가는 밥상 / 동반자 / 쑥국새 / 분리수거 / 낡은 양복
손순자_사랑의 힘 / 버스, 정류장 / 오늘에야 / 가끔씩 / 갱년기에 길을 묻다
신동명_이런 바보가 되면 좋겠네 / 살다보면 개망초 / 칼국수 집에서 / 철딱서니 없는 위인
신을소_바람 / 눈 / 시계
심가연_한번쯤 / 산 벚꽃 / 물든다는 것은
안재진_찻잔에 고인 하늘 / 가을 변주 / 나뭇잎은 그 길을 알아 / 겨울 밤 / 골목길
양회올_능소화여 / 봄소식 / 덩굴장미 / 자화상 / 가을 속으로 걸어가는 여인
유윤수_난 / 신호등 / 안개 낀 도명산 / 지진과 해일 / 참새 방앗간
유진이_해당화 지던 날 / 기다림 / 폭우
이경희_어느 날의 홍대 앞 스케치 / 약초 캐는 사람 / 8월의 어느 밤나무
이늦닢_晚秋(만추) / 인사동 시인 / 흑인 티나
이삭빛_당신 곁에 있고 싶습니다 / 주논개 / 백일홍 저편으로 / 쇼맹의 여인 / 그대이고 싶다
이삼헌_남은쟁이 풀 / 방아다리 게 가면은 / 이 가을에
장솔골_까치집 / 어떤 몽유 / 독백
장진영_내가 알기엔 / 거짓말
정사읍_주마등(走馬燈) / 등대 / 앵벌이의 꿈
정이랑_자화상이라면 / 능소화 / 回歸線(회귀선)에서
정지원_사랑 / 하루 또 / 밤 고양이 / 깨를 씻다가 / 그리움
조금래_섬진강 다슬기 / 물수제비 / 밤송이 / 임종 / 당신은 누구일까요?
최상만_가을 / 봉하마을에서
최수경_응급실에서 전화 받는 남자 / 카타르시스 / 운악산에서 / 곱돌의 사연 / 왜 화가 났을까
현미정_때로는 / 사모곡
수필
박청자_분수에 맞게 살아야-순암 안정복 선생을 기리며
서이선_섭리
안은순_가치 있는 삶
조동래_환관(宦官)도 족보(族譜)가 있었다
최건차_강변을 스치는 바람처럼
평론
이정미_현대시의 생태주의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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