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7년전, 정확히 말하자면 2003년8월3일 이곳을 다녀갔다.
박신양, 최진실 주연의 영화 '편지' 의 배경 이 되어 크게 관심을 받았던 곳.
그때의 '환유 나무 서 있던 자리' 엔 다른 소나무가 제법 크게 자라 있었다.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진 예쁜정원, 곳 곳 에 청초한 야생화, 그야말로 울긋불긋 꽃세상이었다.
마침 도착한 시간에 야외무대에서는 EXIT의 노래가 한창무르익어가고 있었다.
'환유나무’ 서 있던 자리 (위 사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오롯이 아픔으로
남아있는
이름 하나
키 큰 침묵으로
한 점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슬픔 하나
어느 한 때
사랑의 결혼식
슬픈 장례식도
지켜보았던 그대여
그때의 사랑, 눈물
간직하고 떠난
그대
환유 나무 여
그대 잠시 서 있던 자리
나 오늘
온전히 혼자가 되어
그대 흔적을 만난다
그대여 지금 어디에...?
대답 없는 소나무처럼
나도
오늘
할 말을 잃는다.
시작메모
2003년 8월 3일 ‘아침고요수목원’ 에서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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