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시집 소요산 연가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白松/손순자 시인 2017. 3. 11. 22:17

손순자 제 1 시집 소요산 연가(戀歌)

2007년 문학세계 출판부/도서출판 천우


시인의 말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들을 노트에 차곡차곡 옮겨 놓은 습작의 세월을 헤아려 보니 어언 십여 년,

소요산 고목 밑에 낙엽이 쌓이듯 이젠 편 수가 제법 많아 버리기엔 너무 소중하고 드러 내기에는 너무나도

부끄러운 시들을 묶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 까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한 순간 나에게로 와서 내 시의 모티프(motif)가 되어 준 인연을 맺은 사람과 사물들에게 감사하는 시간,

두렵지만 한 편으론 홀가분한 시간, 책의 기능이 가르침에 있다고는 하지만, 이 작은 이야기 꾸러미가 한 사람의

가슴에 닿아 공감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조석으로 가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소요산 깊은 골짜기 곱고 고운 단풍들이 물들어 먼저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로해 주겠지요.

부족한 작품이지만 시집[소요산 연가] 도 그런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원해 봅니다.

서문과 서평을 맡아주신 김송배, 손희락 선생님, 문학이란 외롭고도 낭만 넘치는 길을 함께 걷고있는

소요문학회 회원들, 얼굴 한 번 못보고 정이들어버린 아가페문학회 문우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에게 말로 다 하지 못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부족한 저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이

벅찬 기쁨, 나누고 싶습니다.


                                                             가을이 창가에 내려앉는 9월의 어느 날

                                                                   동두천 샛골길에서  손 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