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골일기

조병화시인 작고 7추기 추모 시낭송회

白松/손순자 시인 2010. 3. 11. 22:26

2010년3월8일 오후 6시 한국현대문학관 에서는 조병화시인 작고 7주기 추모

시낭송회와 (사) 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 제 4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조병화 시 '꿈의 귀향' 을 낭송해 주신 박철원 회장님^^*

 

 2009년도 사업실적및 결산보고를 하는 조병화 시인의 아드님이신 조진형 이사님^^*

 조병화 시 '밤의 이야기 47' 을 낭송하시는 김종회 이사님^^*

 할아버님의 시 '나의 사랑,나의 청춘,나의 꿈 조성환에게' 를 낭송한 손자 조성환님^^*

 조병화 시 '송도 의원' 을 낭송한 '꿈' 편집장 박준 시인^^*

 조병화 시인의 딸 과 외손녀^^*

 조병화 시 '스스로의 외로움을 위하여' 를 낭송해 주신 허영자 (시인)부회장님^^*

 

김삼주 (시인,경원대교수, '꿈' 편집주간) 사회자 님의 즉석 권유로 저(손순자) 도

조병화 시인의 시 '밤의 이야기 47' 을 낭송했습니다.^^*

 

밤의 이야기 ․ 47
                                   조병화

지금 너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시간은
죽어간 사람들이 다하지 못한
그 시간이다

그리고 지금 너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오늘은
죽어간 사람들이 다하지 못한
그 내일이다

아 ! 그리고 너와 나는
너와 내가 다하지 못한 채 이 시간을 두고
이 시간을 떠나야 하리

그리고 너와 나는
너와 내가 다하지 못한 채 이 오늘을 두고
이 오늘을 떠나야 하리

그리고 너와 나는
너와 내가 아직도 보지 못한 채 이 내일을 두고
이 내일을 떠나야 하리

오! 시간을 잡는 자여
내일을 갖는 자여

지금 너와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시간은
죽어간 사람들이 다하지 못 한
그 시간

그리고 지금 너와 내가 잠시 같이하는
이 오늘은
우리 서로 두고 갈
―그 내일이다

-제9집《밤의 이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