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골일기
가을, 덕수궁
白松/손순자 시인
2009. 9. 27. 23:07
5시40분 약속을 조금 앞당기기로 했다.
덕수궁 즉조당 앞뜰에서 열리는 '국악 날개 펴다'
오늘은 음악그룹 나비야 (순수한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만남을 통해 '하나됨' 을 시도하며
자연을 음악적 화두로 삼고 자연의 소리를 담고자 하는 퓨전 음악그룹) 와
황병기 (가야금연주.작곡가) 선생님의 詩 낭송을 보기 위해서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민선생님께 전화를 하니 즉조당 앞뜰 제일 좋은 자리를 벌써 맡아놓으셨다.
황병기 선생님의 詩 낭송 (서정주 님의 국화 옆에서) 이 맑은 햇살 아래서 널리 울려 퍼졌다.
맑고 청명한 가을하늘, 따사로운 햇살 아래, 아름다운 선율에 흐르는 멋 진 詩 한 수.
아름다운 우리 궁궐의 고즈넉함에 푹 빠졌던 시간이었다.
사회를 맡은 현경채 (음악평론가) 님과 황병기(가야금연주자, 작곡가) 선생님.
시 '국화 옆에서' 낭송을 하시는 황병기 선생님.
음악그룹 나비야 의 연주.
소설가 민지원 선생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