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두 개로 쌓은 돌탑

白松/손순자 시인 2007. 11. 30. 11:45
 

두 개로 쌓은 돌탑

 

손순자 詩


산자락 아래

보잘 것 없는 돌멩이 하나

그대와 내 손에 잡히는 순간

하나의 의미가 됩니다.


누군가의 기도로 높다란

그 맨 꼭대기에

두 개의 새로운 바람이

쌓입니다.


기다림을,

그리움을,

말 없는 언약으로

낯 선 길 위에 남겨둡니다.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