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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락] 꽃과 빗방울

白松/손순자 시인 2007. 11. 24. 09:19

꽃과 빗방울

 

손희락 詩

 

봄비가 내리는 날
아스팔트 바닥에 추락하지 아니하고
향기짙은 봄꽃을 만나 사랑을 속삭이게 된
행복한 빗방울의 행운을 봅니다

눈부신 햇살 질투의 고개들면
한 순간의 행복
꿈꾸듯 사라져 버릴것인데
저리도 좋아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만났으나
영원할 수 없고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빗방울 에게서
빈 손으로 왔다가는 내 모습봅니다

오늘 밤
함초롬히 젖은 품에 머물다
내일 먼 길 떠나갈 수 있다면
온전히 스며들지 못해도 좋을 것입니다

어차피
이별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그대 품에 안겨 멀리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는
행복한 빗방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