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골일기
딸 의 학교 캠퍼스에서
白松/손순자 시인
2008. 3. 27. 23:05
어제 딸 아이의 휴학원서를 내기위해 숙대 캠퍼스를 찾았습니다.
그곳에도 진달래가 활짝 피었더군요. 목련도, 산수유도 화려한 꽃 잔치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는데...
지난 13일(봄비 내리던날) 계단에서 미끄러져 다친 아이는 그 다음날 부터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왕복 4시간 가량 걸리는 것도 무리지만...
앉아서 강의를 듣는것이 아무래도 무리라서... 생각끝에 휴학원서를 내기로 결정 했습니다.
남영역에서 0016번 녹색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는 길을 어제는 딸 아이 대신 제가 갔습니다.
서류 수속을 마치고 캠퍼스 사진을 몇장 찍어다 보여주니 " 나도 학교 가고싶다." 며 억지로 웃네요.
매일 병원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며 우리 모녀의 봄날도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