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자 시인의 자작시

샛골에 내리는 비

白松/손순자 시인 2008. 3. 24. 00:02
 

샛골에 내리는 비



그 의 삶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고

머뭇거림이 길어지면

더욱 힘들어진다고


샛골에 내리는 비는


비를 맞지 않아도

내 가슴에 젖어들어

햇살 눈부신 날의 다짐은

부질없어라

 

손순자 시집 <소요산 연가> 중에서